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11. 흔한 K3리그의 홈경기
K3리그 행정팀장의 K3, 그리고 축구이야기 | 2017.07.12 03:48

팬들이나 선수들 입장에서는 홈경기가 여러모로 좋지만

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사무국 입장에서는

솔직히 홈경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우리팀의 경우

 
무료입장

경품 없음

하프타임 이벤트 없음

에스코트, 사전행사 없음

경기 이벤트 없음

A보드 적음


업계 종사자들이 보면 부럽다고 할만한 환경이지만

단 한가지가 모든 발목을 잡는다


"예산과 인력도 없음"



오늘의 포스팅은 

혼자서 

홈경기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분투기(?)다.




경기 전날 (D-24시간) 


경기장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팀은 전날에 준비 할 수 있는것이 많이 없다. 


경기 당일만 대관해서 사용 할 수 있고,

시민들이 트렉을 사용 하기 때문에

경기전날 할 일은 

현수막을 걸고, 주차장을 통제하는 것 뿐이다.


그리고 창고에 비품을 확인한다.

가령 코너 플레그가 하나 없어졌다면

이걸 토요일인 경기당일 구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


(D-4시간) 


경기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언컨데 본부석이다.


A보드, 현수막, 전광판, 음향등은 몰라도

본부석 없이는 경기 진행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준비는 경기 1시간 30분 전까지는 완료 해야한다.


따라서 홈경기날 운동장 출근 시간은 D-4시간 정도


출근후 담당 공무원에게 키를 전달 받으며 업무가 시작된다.


(D-3시간30분) 



경기장 구조상 1층에 라커룸, 샤워실, 심판실, 창고가 위치한다.

가장 먼저 하는일은 라커룸, 샤워실, 심판실, 창고문을 여는 것!



우선 심판실에 볼펌프를 배치 한다..


경기 공인구를 심판들이 

기압을 체크하고, 세팅해야 하기 때문.


경기장을 우리팀만 쓴다면 상관 없지만 

같은 연고지의 팀이 있기에 

매경기 준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공인구의 경우 우리팀은 

새공 3~4개, 헌공 5~4개로

총 8개를 준비한다.


안내문(샤워실 관련)과 가이드북도 배치하고

음료수는 선수단이 도착후 배치



각 팀의 라커룸에는 쓰래기 봉투를 배치한다.

보통 선수들이 깨끗하게 쓰지는 않지만

봉투가 있어야 그나마 치울때 편하다.


준비 후 상대팀 실무자에게 

청소를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는 센스!

(안그럼 원정가서 안치울거양!)




그리고 라커와 밴치에 상대팀의 팀명을 표기 해야 한다.


예산 부족으로 A4용지로 부착하는건 안자랑...


(D-3시간) 

본격적으로 본부석 세팅 시작!


경기 감독관과 심판 평가관, 경기 기록자, 아나운서가 

착석할 좌석을 필수로 설치해야하며

인터넷과 프린터가 준비되어야 한다.



기자나 메치코디네이터가 있다면 

그들의 자리도 따로 준비해야한다.



미리챙겨온 원정 가방과

창고에서 프린터, 멀티탭, 노트북을 2층으로 옮기면

준비완료



리드선 살 예산이 없는 현실 . . .



경기기록과 경기준비사항 출력을 위한 노트북과 프린터 설치

인터넷 공급을 위한 에그 준비(충전) 


여기에 경기가방에 들어있는

'체크리스트'

'타임테이블'

'운영규정'

'가이드북'

'아나운서 시나리오'

등을 꺼내서 배치한


1차 세팅이 완료된 상태의 본부석



(D-2시간30분) 



본부석 세팅이 끝나면 3층의 운영실로 가서 전광판을 세팅한다.


미리 켜서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크기가 크기인 만큼 예열이 필요하지만

미리 켜두면 전기비가 많이 나오기에

예산이 부족한 팀의 사정상 부담이 된다.


상대팀, 대회명 등을 세팅을 하고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일단 화면을 꺼서 전기비 지출을 최소화한다. 


보통 이쯤이면 감독관님이 도착을 하시고,

이제 필드를 준비할 시간이다.



(D-2시간) 



구급차가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고

(중계 경기면 중계 차량 및 장비 관계로

도착 하자 마자 문부터 열어야 함)



코너플랙을 설치하고


<사진은 없지만>

대기심석에 세팅 및 필드에서 필요한 물품을 꺼내둔다.


입장보드

스트리쳐

조끼(볼보이 및 스트리쳐 요원)

교체판


이제 경기 준비가 어느 정도 끝나간다.


(D-1시간30분) 


본부석 설치, 엠뷸 도착등 경기 필수 사항이 완료 되고

양팀 선수들이 도착하는 시간.


하지만

이시간 까지 준비가 완료 되었다면 굉장히 성공적인 하루다.


보통은 감독관님의 지적사항이나 

체크리스트에 빠진것을 채우기위해 정신없다.

(빨리 오시라고 엠뷸런스에게 독촉 전화를 한다거나

도착하지 않은 엠뷸런스에게 독촉 전화를 한다거나)

 


여기까지 완료되었다면 잠깐의 여유가 있어야 하지만,

맡은일이 많아서 여유따윈 없다.



주무 역활도 맡아야 하기에 홈 라커룸에 장비를 세팅한다.


AD카드

참가신청서

테이핑

교체표



슬슬 음향을 세팅하고, 마이크를 테스트 한다.


음원의 경우 홈팀 재량으로 틀수 있지만

저작권 문제나 상대팀과의 마찰등을 막기위해

리그에서 제공하는 공식 음원만 사용중!


(파이팅 파이팅 청주 응원가 도돌이표는 

관중도 괴롭고 나도 괴로워)


여기까지 준비가 완료 되었다면

원정팀 실무자와, 우리팀 선수들과 잠깐의 담소를 나눌 수 있다.


 (D-1시간) 


본격적으로 관중이 들어온다.

자원봉사를 온 학생들에게 안내를 하고

경기 운영요원인 볼보이와 스트리쳐를 뽑고

간단하게 교육을 시킨다.


경기를 관중석에서 보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90분동안 자유가 제한되는 특성상 

일찍 보내주는 어드벤테이지를 주기에 인기가 많지만

(예비군 조기퇴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느낌?)


선발기준에서 가장 중요한건 '전에 해본적 있는가?' 다.


그다음으로 스트리쳐의 경우 덩치를 고려하고

볼보이의 경우 축구부나 축구 경험이 있는 친구가 우선순위!


교육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썼지만

스트리쳐하는 친구들에겐 

대기심 선생님이 들어가라고 하기전에 들어가지마라


볼보이 하는 친구들에겐

볼을 줍기 전에 먼저 공을 줘야한다.

경기장안에 공이 있는지 주위 볼보이를 확인해라

정도의 원론적인 이야기들...


간혹 경험이 있거나 축구부인 친구들이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볼 천천히 줘야되죠?"

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혼낸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활용해서

 

필드 5미터 이내에 위치한

해머던지기용 장비앞에

크고아름다운 높이뛰기용 매트를 옮겨둔다.



그리고 벤치와 웜업존을 옮겨 세팅한다.


웜업존의 경우 골대 뒤편에 잔디가 있다면 준비할 필요가 없지만

청주종합의 경우 웜업존이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기에

가변적인 웜업용 인조잔디를 세팅해야한다.


그리고 VIP석을 세팅!



 (D-30분) 


양팀으로 부터 제촉한 제출받은 명단을 통해

스타팅 라인업을 출력후 배부한다.


1장만 뽑아서 복사하면 좋은데

복사기가 없어서 8장을 출력한다.

프린터가 낡아서 연속으로 인쇄하면 걸려서

한장 한장 뽑는다.


아나운서가 도착했다면 아나운서 시나리오를 넘겨주며

선수단 격려자 등을 알려준다.


기록지에 선수 명단, 경기번호, 

심판진 및 감독관 명단등을 기입한다. 


 (D-15분) 


필드로 내려와서 양팀 선수단의 장비 검사를 독촉하고

선수단 격려자를 준비시킨다.


이 시간대 부터는 지속적인 시간과의 싸움

사전 행사나 선수단 격려등을 고려해서

정시에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끊임없는 독촉의 시간이다.


선수단이 입장하고

선수단 격려나 식전행사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경기가 시작된다!


 (D+1 전반전 경기진행) 



통상적인 경우, 나는 경기 기록을 맡는다.


감독관 옆에서 경기 기록을 하는 동시에

경기 책임자로 돌발이나 지적에 대한 부분을

처리해야한다.


가령 트랙에 관중이 들어왔다면

필드에 연락해서 이를 인지 시키고 처리 시켜야 한다.



하필 이번경기의 경우

전광판 + 기록 + 아나운서의 헬게이트 당첨.

아나운서가 늦게나마 오셨지만 

스타팅 라인업 등은 이미 다 내가 한 후 ㅜ


전광판의 경우 크게 어려운 점은 없지만

감독관과 기록을 맞추고, 아나운서에게 사인을 준뒤에

전광판으로 가서 스코어를 올려야 하니 정신이 두배로 없었다...


사실 기록과 경기 책임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


기록의 경우 우선 눈이 좋은 편이 아니고

종합운동장이라 거리가 멀다.


약간은 운에 달린문제지만 

정말 배번이 안보이는 색상의 팀도 있고

(검정옷에 황금 마킹이나, 초록옷에 노랑마킹)

혼동되는 배번이 많은 경우엔 난감하다.

(미드필더가 86번과 88번이라거나...)


(D+45 하프타임) 


기록 사항에 대해 심판과 한번 맞춰보고

(득점 및 경고 자 확인 및 시간 체크, 

교체 배번과 시간 체크)


잠깐 휴식을 취한뒤

감독관님과 관중수, 날씨 등을 상의 하여 기입한다.


(D+105 경기종료) 


기록자 로써 기록을 마무리 하는것이 최우선


심판실에 가서 심판과 기록을 맞춘다.

바람직하진 않지만 선수단에게 물어봐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판, 감독관, 기록자가 모두 놓쳤거나 애매한경우,

그리고 팀 동료가, 필드에서 보는게 더 정확하기 때문)


감독관님과 대조 후 감독관님이 전산에 입력한다.


그동안 필드에서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관중석 및 라커 청소,

VIP석 및 필드 진행장비 수거 를 진행하고


기록이 마무리되고 기록지가 출력되면

3층에서 전광판을 종료하고

2층의 본부석을 철거하여 창고로 옮긴다.


그리고 

각 팀 라커와 심판실, 샤워실 체크

청소상태와 분실물을 확인 후 문단속


마지막으로



헬게이트가 된 창고 정리 및 비품 확인.

창고에 들어오지 않고 

필드에 남아 있거나 옮기다가 누락된 비품은

이 순간이 지나면 찾을 수 없으니....


이러한 모든 과정이 마무리가 되려면 

대략 경기 종료후 +2시간 정도 걸리고,

자원봉사 관리 인력이 없었던 날은 

경기시작+5시간도 걸린적있다.....



이렇게 또 하나의 홈경기가 무사히(?) 치뤄진다.


물론 상황에 따라

회식 / 보도자료 작성 등의 돌발이 있기도 함...




분명히 수준과 규모를 막론하고

홈경기를 진행하는 모든 리그와 팀의 관계자는

인력과 예산의 부족 속에서 

통제되지 않는 환경과 싸우느라 고생하고 있다.


혹 경기장에서 관계자를 만나면 

진행 준비에 미흡한 점에 대한 비난보다는

따뜻한 한마디와 함께 발전적 건의사항을 건내주시길...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트랙백0 | 댓글1
2017.09.26 14:51 R X
비밀댓글입니다
아이디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내용 :
 



위치로그 : 태그 : 방명록 : 관리자
KyungRak's Blog is powered by Daum / Designed by SSen
관리자  |  글쓰기
BLOG main image
KyungRak's S Story ""
 Category
 Media
 TAGS
 Recent Entrie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Calendar
 Archive
 Link Site
 Visitor Statistics
+ Total : 124,921
+ Today : 39
+ Yesterday : 96
카피
rss

티스토리 툴바